묘법은 끝나지 않았다 (박서보, 반복 미학, 동양 철학)
AI가 이미지를 만들고, NFT가 예술의 가치를 거래하는 시대—그 속에서 한 예술가는 여전히 한 화면 위에 선을 긋고, 또 긋는다.박서보, 한국 단색화의 상징이자 ‘묘법(描法)’의 창시자.그의 붓질은 색을 칠하는 행위가 아니라, 시간과 존재를 새기는 수행이다. 박서보의 화면은 단순히 한 가지 색의 반복이 아니다.거기엔 동양의 사유가 있다 — 비움으로써 채우고, 멈춤 속에서 흐름을 찾는 마음의 리듬.그의 묘법은 철저히 육체적이지만, 동시에 명상처럼 정신의 행위이기도 하다.이 반복의 미학은 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느림과 집중의 언어다. 이 글은 박서보의 묘법을 중심으로, 반복이 어떻게 예술이 되고, 수행이 어떻게 창조로 변모하는지를 탐색한다.그리고 묻는다.기계가 예술을 흉내 내는 시대에, 인간의 손이..
2025. 10. 2.
2025 아트페어로 읽는 유럽 미술 트렌드 (미술시장, 유럽, 수요)
Katharina Grosse, CHOIR, (2025), Messeplatz Project, Art Basel.Photo: Jens Ziehe. © VG Bild-Kunst, Bonn 2025. Courtesy of the artist. 2025년의 유럽 미술시장은 놀라울 만큼 살아 움직이고 있다.한때 전시의 부속행사로 여겨지던 아트페어(Art Fair) 가 이제는 미술시장의 심장처럼 세계의 미적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그곳에서는 작품이 거래될 뿐 아니라, 예술가의 방향성과 컬렉터의 취향, 그리고 시대의 미학이 동시에 교차한다. 특히 올해의 유럽은 전통과 혁신이 맞부딪히는 현장이다.파리, 바젤, 프리즈 런던 등 주요 아트페어들은 디지털 아트와 회화, 신진 작가와 블루칩 작가가 함께 호흡하는 **‘복합적..
2025.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