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 북』이라는 제목을 본 순간, 어딘가 낯설면서도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도슨트 북’이라니. 미술관을 조금이라도 다녀본 사람이라면 이 단어의 의미를 안다.
이 책은 그 이름 그대로, 미술관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말하는 안내자’ 같은 존재다. 예술 작품을 단지 보고 지나치기보다는, 한 걸음 더 들어가서 ‘제대로’ 감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맞는 책이다. 최근 문화 트렌드 속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이 책, 과연 어떤 매력이 있는지 살펴보자.
도슨트를 만나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하다.
미술관에 가면 도슨트 해설을 따라다니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림 하나하나를 찬찬히 설명해주는 그 말들, 작품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생생한 이야기들. 하지만 현실은? 시간 안 맞고, 예약 못 하고, 놓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 북』이 반갑다. 이 책은 도슨트를 따라다니지 않아도, 혼자서 전시장을 걸으며 그 이상의 설명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유명 미술관에 자주 등장하는 명작 50여 점이 수록돼 있고, 각 작품에 대한 배경, 작가 이야기, 시대 상황 등이 이야기하듯 자연스럽게 풀려 있다. 특히 ‘이 작품이 왜 중요한지’를 꼭 짚어줘서, 감상의 깊이가 전혀 다르다.
도슨트가 직접 설명해주는 듯한 친절한 말투 덕분에 미술 초보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미술관에서 헤매기 쉬운 사람들에게, 이 책은 든든한 안내자다.
‘어떻게 봐야 하지?’라는 질문에 답해주는 책
미술작품 앞에서 막막함을 느껴본 적 있다면, 이 책은 그 시작점을 정확히 짚는다. 작품 제목을 봐도 모르겠고, 작가 이름도 낯설고, 그냥 ‘좋다’고 느껴야 하는 건가 고민이 될 때가 있다.
『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 북』은 이런 고민에 대해 ‘어떻게 볼 것인가’를 아주 친절하게 알려준다.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맥락, 작가가 담아낸 메시지, 그리고 보는 사람들이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면 좋을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르네상스 회화를 볼 땐 원근법과 구도, 인상주의에선 빛과 색채의 변화에 집중해보자고 말해준다. 독자가 스스로 그림을 읽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끈다.
단지 ‘정보를 주는 책’이 아니라, 독자가 예술을 즐기고, 이해하고, 더 깊이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책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읽을수록 전시가 기다려지는 책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왠지 미술관에 가고 싶어진다. ‘아, 이 작품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롭게 설명돼 있다.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는 물론, 책 안에 QR코드를 통해 음성 해설이나 관련 콘텐츠를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활용도도 높다. 혼자 조용히 읽는 것도 좋지만, 가족이나 친구들과 전시회를 함께 갈 때 참고서처럼 들고 가도 유용하다.
도슨트 북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기존에 미술을 좋아했던 사람에게도,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책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이 책 한 권이 전시 감상의 깊이를 확 바꿔놓는다.
감상에 막막함을 느꼈다면, 이 책이 훌륭한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다.
『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 북』은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펼쳐봐야 할 책이다. 그림 앞에서 더 이상 막막하지 않도록, 전시장을 걸으며 한 작품 한 작품을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도록, 이 책은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미술관 나들이를 준비 중이라면, 이 책부터 가방에 챙겨 넣자.
